사찰 이야기 · 전승
두 생의 부모를 위한 두 절
일연 《삼국유사》
《삼국유사》 권5 효선 「대성효이세부모(大城孝二世父母)」
한 몸으로 두 생의 부모에게 효도하였으니, 옛날에도 드물게 들은 일이다.
신라 모량리의 가난한 아이 대성은 어머니가 품을 팔아 얻은 밭을 법회에 시주하자고 권했고,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고 전합니다. 그날 밤 재상 김문량의 집에 '모량리의 아이 대성이 이제 너의 집에 의탁한다'는 하늘의 외침이 들렸고, 그 집에서 태어난 아이는 꼭 쥔 왼손을 이레 만에 펴 '大城' 두 글자가 새겨진 금 조각을 보였다고 합니다. 그 집에서는 전생의 어머니도 모셔 와 함께 봉양했고, 자라서 사냥을 즐기던 대성은 토함산에서 잡은 곰이 꿈에 나타나 절을 지어 달라고 하자 사냥을 끊었습니다. 일연은 《삼국유사》에 그가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,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불사, 곧 지금의 석굴암을 세웠다고 적었습니다. 다만 일연은 절에 전하는 기록에는 751년 대성이 불국사를 짓기 시작해 그가 죽은 뒤 나라가 완성했다고 되어 있어 옛 전승과 다르며, 어느 쪽이 옳은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. 불국사를 둘러본 뒤 같은 이야기의 다른 절인 석굴암도 찾아가 보세요.

